'염기훈 결승골' 수원, 나고야에 2-0...ACL 8강행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25 21: 20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안방불패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수원은 25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나고야 그램퍼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2년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K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나고야와 16강전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의 설욕전을 이끈 주인공은 염기훈.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 하태균 대신 원톱으로 출장해 나고야의 수비를 괴롭혔다.
유독 일본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염기훈은 전반 23분 이용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당황한 나고야는 전반 42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5골) 나가이 겐스케를 투입하는 강수로 반격에 나섰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득점은 수원에서 터졌다. 후반 11분 나고야의 백패스를 가로챈 염기훈의 도움으로 이상호가 추가골을 뽑아낸 것. 후반 16분에는 최성국의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나고야의 골문을 위협했다.
완연히 승기를 잡은 수원의 선택은 수비. 후반 19분 지친 곽희주 대신 황재원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한 수원은 후반 37분과 43분 각각 우승제와 양준아를 출전시키며 나고야의 거센 공세를 저지했다. 나고야도 다나카 데루키와 이소무라 료타를 투입해 마지막까지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수원은 6월 7일 8강 대진 추첨에 나선다. 8강부터는 서아시아팀들과 경기를 치르는 만큼 홈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8강전은 9월 14일과 28일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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