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에이스의 직구를 과감하게 당겨 천금 결승포로 연결했다. LG 트윈스가 서동욱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위 순항을 이어갔다.
LG는 2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4회 터진 서동욱의 우중월 결승 솔로포 등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5승 18패(2위, 25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두산은 이번에도 전날(24일) 승리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끌지 못하는 경기력을 펼치며 시즌 전적 18승 2무 21패(6위)에 그쳤다.
선취점은 2회말 LG 공격서 나왔다. 선두타자 조인성의 좌전 안타와 정성훈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든 LG는 정의윤의 좌중간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올렸다. 볼카운트 2-2에서 김선우의 공을 띄운 정의윤의 컨택 능력이 좋았다.
여기서 박종훈 LG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윤진호 대신 타격을 앞세운 서동욱을 대타로 내세웠다. 달아날 수 있는 분위기인 만큼 승부수를 좀 더 일찍 던졌고 서동욱은 1타점 우중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박경수의 1타점 우전 안타가 나왔고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이원석의 실책이 나오며 2사 만루가 되었다. 박용택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크게 튀어올랐으나 이원석이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데는 일단 실패했다.
3회초 두산 공격. 두산은 양의지, 이원석의 연속 볼넷에 이은 정수빈의 2루 땅볼 등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맞은 오재원은 레다메스 리즈의 공을 공략, 2루수 키를 넘는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두산은 김현수의 1루 땅볼로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데 이어 김동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및 역전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기회는 4회초 곧바로 찾아왔다.
최준석의 우중간 2루타와 이성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덕택에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그 평행 구도도 잠시 뿐. LG는 4회말 서동욱의 우중월 솔로포와 박경수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5-3을 만들었다. 특히 서동욱은 김선우의 142km 직구를 제대로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볼카운트 1-1에서 과감하게 휘두른 타격이 제대로 성공했다.
투수가 노경은으로 바뀐 6회말 LG는 박경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7-3.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점수를 얻었다. 승패가 사실상 굳어진 순간이다.
LG 선발 리즈는 5⅓이닝 5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4개) 3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2회 유격수 윤진호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서동욱은 결승포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박 감독의 '도박'을 성공시켰다. 2번 타자 박경수 또한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올 시즌 들어 박복한 타선 지원 속 분전 중이던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4개) 5실점으로 시즌 4패(4승) 째를 떠안고 말았다. 그와 함께 선발 연속이닝 비자책 행진도 31에서 끝을 맺었다. 6번 타자 우익수 이성열은 3타수 2안타로 친정팀 상대 분전을 펼쳤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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