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를 위한 오마주였을까?.
FC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서 방승환-데얀-고명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의 8강 상대는 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이날 쐐기골을 터트린 고명진은 득점을 터트린 후 낯익은 세리머니를 실시했다. 지난 1997년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최용수 감독대행이 실시했던 '광고판 세리머니'를 재현한 것.




감독에 대한 존경의 의미였을까. 아니면 기나긴 단독 돌파 때문에 힘겨운 모습이었을까. 그는 골을 넣은 후 달려가면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었던 고요한에 대해 최용수 감독대행은 쑥스러운 듯 "고명진의 세리머니를 보지 못했다. 그가 연출하는 것 보다 내가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대해 고명진 본인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그냥 너무 많이 달려서 힘들었다. 그리고 골을 넣어서 너무 기뻤다. 그래서 그냥 쓰러지고 말았다"고 대답했다.
어쨌든 이날 고명진의 세리머니는 모두들에게 큰 회자가 될 만한 상황이었다. 사령탑을 향한 오마주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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