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포 4타점' 최정, "아직 멀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5 22: 14

"아직 멀었어요".
SK 최정(24)이 마침내 부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최정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7경기 2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내는 부활포였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와 최정의 부진이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은 4월 21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5월 17경기에서는 타율 1할3푼6리 1홈런 5타점으로 기나긴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최정은 "타시로 요미오 타격코치님이 감이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며 "점점 좋아지는 중이다. 곧 안타가 하나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2회 첫 타석부터 그 이유를 증명했다. 2회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의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포로 연결됐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일 만에 터진 대포아치. 5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측으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점은 지난달 14일 문학 한화전 이후 올해 한경기 개인 최다타점 타이.
그러나 최정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멀었다"며 "어떠한 계기보다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부터 타이밍이 조금씩 맞기 시작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니까 좋은 타격이 된 것 같다"며 "시즌 초반 타격폼을 고치느라 혼란이 있었다. 아직도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앞으로도 오늘처럼 잘해야 하지 않겠나"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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