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넥센, 15안타-15사사구로 4득점 '집중력 부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26 09: 30

'결국은 집중력 문제다'.
 
끝없는 추락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7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틀 연속 패해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3승 5패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넥센은 이틀 동안 문제점을 여실히 내보였다. 2할4푼6리의 타율은 차치하더라도 잔류만 21개, 실책이 3개다. 15안타 사사구 15개를 얻어냈지만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타격부진이 계속되면서 마운드까지 흔들렸고 이제는 팀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이다. 5월 첫 주만 해도 5할 승률 여부가 주목되던 팀이었다.
언젠가 풀리겠지만 지금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조금이라도 승패수 차이를 줄여놓아야 후반에 4강 진출을 노려 볼 수 있다. 초반부터 이렇게 밀리면 회복이 불능될 수 있다. 벌써 '-11(15승26패)'로 두자리수까지 벌어졌다.
결국 투수가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마운드는 4월까지 23경기에서 3.42의 팀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2.85)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5월 팀평균자책점은 5.32로 최하위다. 7위 한화(4.57)와 비교해도 1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투수들이 흔들린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방망이와 수비로 모아진다.
넥센의 4월 팀타율은 2할4푼이었다. 전체 7위. 한화가 2할3푼1리로 최하위였다. 5월 팀타율은 2할4푼8리. 4월과 비교해 8리가 상승했을 뿐 별반 다를 바 없었다.
4월 득점력은 3.43점(23경기 79득점)이었다. 그런데 23경기 중 4점 이상 낸 경우는 7번에 불과했다. 5월에 3.94점(18경기 71득점)으로 조금 나아졌다. 4점 이상은 8번 정도였다.
득점력은 나아졌다. 하지만 4월 한달 동안 타자들의 득점력을 메우느라 투수들이 지쳤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결해줘야 하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 7연패 기간 동안  4점 이상 낸 경기가 딱 2번이었다. 나머지는 영봉패 2번 포함 모두 3점 이하였다.
 
야수들의 실책도 문제. 넥센은 4월 1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드러난 실책만으로도 리그 최하위였다. 5월도 12개다. 전체 3위라고는 하지만 팀만 놓고 보면 실책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 투수들을 돕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결국 이것이 우리팀 실력이다. 올 시즌도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4월에는 1~2점차 박빙승부에서 투수들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중간 계투들이 제 몫을 다해내면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상대의 전력분석과 더불어 피로감이 겹쳤다. 그러다보니 차츰 실점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나 역시 태평양시절 풀타임 1~2년차 때 8승씩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자신의 예를 든 정 코치는 "야수들이 자꾸 실책을 하면 불안해졌다. 또 점수를 주면 마음 속으로 지는 것이 아닌가 불안했다"면서 "오기로 버텨내면서 경험이 쌓이자 다음 시즌부터는 두자리 승수를 계속해서 쌓아갔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불안함 속에서도 기복 없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했다.
심재학 타격 코치는 더 답답하다. 심 코치는 "투수들에게 미안해 죽겠다"면서 "한 번은 이럴 줄 알았지만 좀 심각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시진 감독은 결국 붙박이 유격수 겸 4번 강정호를 2군으로 강등조치 시켰다. 타격 집중력이 되살아나는 길만이 넥센이 살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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