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나가수' 출연 둘러싼 큰 오해 두가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5.26 16: 27

 
가수 옥주현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합류한 후 온갖 오해와 루머,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녹화분이 방송되기도 전에 계속되는 이같은 논란은 맘에 안드는 연예인에 대한 성급한 문제 제기와 무작정 '싫다'고 떼를 쓰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태도에 큰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 일부 안티팬들이 옥주현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그가 어떻게 '나는 가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는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존 출연진들 사이에 아이돌 그룹 핑클 출신인데다, 다이어트 등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아온 옥주현이 낄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특히 신정수 PD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 가수가 출연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옥주현을 프로그램의 대중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말을 함으로써 옥주현은 향후 '나는 가수다'의 성격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출연자로 인식된 상태다.
 
그러나 옥주현의 섭외 과정을 살펴보면 이는 상당 부분 오해다. 옥주현은 김영희 PD가 처음 '나는 가수다'를 기획할 때부터 섭외 대상이었다. 다만 당시 뮤지컬 일정 때문에 '몇 달 후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 옥주현으로서는 기획 때부터 섭외가 된 상태였는데, 마치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화 등 전략 수정으로 인해 합류가 결정된 것처럼 비춰져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난 '넷심'은 옥주현과 관계 없는 일도 옥주현 탓으로 돌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23일 녹화 현장에서 매우 사소한 일로 인해 한 선배가수가 크게 화를 내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보도되자 대부분의 댓글이 옥주현을 지목하기 시작한 것.
 
이 단순한 추측성 댓글은 스태프를 자칭한 한 네티즌에 의해 구체적인 목격담으로 금새 둔갑했고, 이는 '스포일러'라는 제목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여러 목격자의 입을 빌려 해당 사건은 옥주현과 관계 없음을 수차례 재확인했지만, 여전히 옥주현을 비난하는 댓글은 계속됐다. 이쯤 되면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는, 옥주현을 비난할 만한 꼬투리를 잡는 게 더 중요한 셈이다. 
 
옥주현은 논란이 절정에 달한 지난 25일 상당히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오후 KBS 라디오 2FM '옥주현의 가요광장'에서는 라디오 게시판에까지 계속되는 악성 게시글 때문에 결국 옥주현이 울먹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가요계는 한 가수에게 쏟아지는 이같은 비난이 너무 놀랍다는 반응이다. 점차 과격해지는 예능 팬덤과 가수의 안티팬이 시너지를 내면 얼마나 폭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옥주현의 경연 모습이 담긴 첫 방송은 오는 29일 방송된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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