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좌완 투수 전병두(27)가 한화 덕아웃을 찾아 사과 의사를 전했다.
전병두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회 2사 후 장성호의 머리를 맞히는 사구를 허용한 뒤 정원석에게도 다리 쪽을 맞히는 사구를 범했다. 결국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잡은 전병두는 2회 정원석-이양기-이대수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3회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았다. 그러나 장성호를 맞아 던진 4구째 142km 직구가 머리로 향했다. 장성호는 공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장성호는 오른쪽 눈두덩이 부어올랐다. 이후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전병두는 정원석마저 오른쪽 다리를 맞히는 사구를 범했다. 결국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해야 했다.

전병두는 강판된 뒤 1루측 한화 덕아웃을 찾아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머리를 맞힌 장성호를 찾았으나 이미 앰뷸런스를 타고 을지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이라 만나지는 못했다. 전병두는 장성호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8년 5월까지 KIA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전병두는 사구 직후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스스로에게 혼잣말을 했고 모자를 벗어 사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종종 제구난으로 고생하는 전병두이고 고의성은 없었다. 오히려 SK는 전병두의 사사구 남발로 3회에만 안타를 1개만 맞고도 3실점하며 역전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