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연장 12회 끝내기 희생타'LG, 두산에 2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26 22: 29

'잠실라이벌'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승부를 가리기에는 9회 정규 이닝으로는 부족했다. 그리고 연장 12회 정성훈(31, LG)가 승리 종결자가 되면서 LG가 웃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1-1로 팽팽한 대결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정성훈의 결승타도 빛났지만 마운드에서 9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승리를 거둔 LG는 26승18패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또 다시 2연패에 빠지며 18승2무22패로 6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아냈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오재원의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두목곰' 김동주가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리며 1-0을 만들었다.
LG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4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5회 '적토마' 이병규가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5회 이대형을 대신해 2회부터 들어온 양영동이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의 스리번트에 이어 이병규가 니퍼트의 초구 144km 직구를 가볍게 맞춰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에도 니퍼트와 주키치의 투수 대결을 이어졌다. 니퍼트는 8회까지 8안타를 맞았으나 2사 후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 역시 9회까지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실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8이닝은 무결점 피칭이었다.
주키치의 호투에 힘을 얻은 LG는 연장 12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9회말 어이없는 2루 도루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우측 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박용택의 고의 사구와 이택근의 안타에 이은 정성훈이 두산 구원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끝내기 희생타를 날리며 4시간의 마라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이병규는 1회 통산 300 2루타를 달성하는 등 결승타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연장 12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찬규는 시즌 4승째를 거두며 팀 내 다승 2위가 됐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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