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넌 오늘 경기에 뛴다'라는 말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질 맨유와 FC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유럽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미드필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은 늘 그랬듯 알 수 없다.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좋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 인터뷰서 "분명한 것은 FC 바르셀로나는 원정팀이라는 것이다. 이 곳은 영국이다. 우리는 웸블리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결과가 좋았다. 희망적이게도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있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내가 경기에 나서고 우리가 우승하게 된다면 정말 환상적인 기분일 것이다"라면서 "나는 나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번의 결승전서 한 번은 뛰지 못했고 한 번은 패했다. 이러한 것들이 더욱 우승에 대한 욕심을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박지성은 상승세. 지난 23일 열린 블랙풀과 EPL 최종전서 선제골과 동점골을 도움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중. 어느덧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지성은 "FC 바르셀로나는 2009년부터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스타일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도 우리를 위해 변했다. 물론 경기를 어떻게 펼칠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2009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서 증명해 보일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은 "FC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 내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알 수 없다"라며 "나는 감독님으로부터 '넌 오늘 경기에 뛴다'는 말이 너무 듣기 좋다. 모든 선수들은 빅클럽과 뛰고 싶어한다.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어쨌든 감독님이 바라는 플레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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