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기억은 잊어야 한다".
'산소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를 잊고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2009-2010 UCL 결승전을 회상했다.

당시 맨유는 전반 9분 사뮈엘 에투에게 선제골, 후반 25분 리오넬 메시에게 헤딩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경기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프리킥과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 우리는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 또한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피케에게 막히고 말았다. 맨유가 선제골을 득점했다면 경기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로 경기 양상이 바꿨다. 맨유는 집중력을 잃었고 다시 회복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상의 문턱에서 패배를 경험한 박지성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2년 전의 나쁜 기억은 잊어야 한다. '내가 득점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은 언제나 한다. 하지만 모두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겠다. 대신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겠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지성이 오는 29일 영국 웸블리구장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UCL 결승전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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