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을 위해 다른 팀으로 간다거나 하는 생각은 아직까지 없다".
이청용(23, 볼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서 '올해의 톱3'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서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길게 느껴졌던 시즌이다.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시간을 갖게 된 만큼 기분 좋게 즐기겠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이청용은 데뷔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1년차보다는 안정감이 있었다. 경기를 하는 데 편안하게 했다"며 "경기력에서 변화가 있었다기 보다는 경기장이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득점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이번 시즌에는 찬스가 많이 왔는데 골로 연결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실망보다는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로 두 경기를 뽑았다. 그는 "웸블리서 경기한 스토크시티와 FA컵 준결승이 기억난다. 그리고 8강전에서 버밍엄시티서 결승골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고 했다. 볼튼은 스토크시티와 FA컵 준결승전에서 0-5로 대패했고, 8강전에서는 이청용이 결승골을 넣어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볼튼은 이번 시즌 리그 14위로 마감했다. 시즌 중반 꿈꾸던 유로파리그 출전은 좌절됐다. 유럽 클럽대항전을 노리던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 이에 이청용은 "다음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것을 꿈꿀 수 있다. 다음 시즌에는 기대해도 좋은 팀이다"며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을 위해 아직까지는 다른 팀으로 간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 불거지는 빅클럽 이적설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이청용은 오는 31일 파주 NFC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시즌을 마무리한지 얼마되지 않아 피곤함이 남아있지만, 이청용은 "대표팀을 위해 선수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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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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