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윤희석 측, "일방적 하차 통보에 당혹"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5.27 15: 55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서 코믹 감초로 출연한 배우 윤희석이 제작진 측으로부터 갑작스런 하차 요청을 받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희석은 장나라 최다니엘 류진 김민서 등이 출연하는 '동안미녀'에서 이소영(장나라 분)의 나이 어린 삼촌 노용준으로 출연했다. 노용준은 이소영母의 나이 터울 많은 막내 동생으로 34살인 이소영보다 9살이나 어린 25살 삼촌이지만 제 나이보다 열 살은 더 많아 보이는 대표 노안 캐릭터다.

 
당초 시놉시스에 의하면 노용준은 가수 지망생이지만 번번이 오디션에 낙방하다 노래 교실 강사로 일하게 되는 인물. 이소영의 친구 지주희(현영 분)와의 러브라인도 예정됐던 상태다. 이에 윤희석은 지난 4회에서 첫 등장, 6회까지 총 3회 분량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지난 7회부터 돌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모았다.
 
27일 윤희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최근 제작진으로부터 노용준 캐릭터를 풀어나가기 어렵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주연남녀 4인방의 얘기를 풀기에도 버겁다는 점, 노용준 캐릭터를 집필하기엔 내부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하차를 요청했다. 어렵게 캐스팅돼 연습을 마치고 촬영에 돌입했는데 뜬금없는 하차 요청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기획 단계부터 내부적으로 노용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회가 거듭될수록 그 캐릭터를 살려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아쉽지만 윤희석 측에 하차를 부탁했다. 하지만 제작 상의 문제이지 배우 윤희석의 역량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사 측 역시 "사실상 동안인 이소영과 노용준 등 노안 캐릭터를 대비를 시키면서 사회적 차별 등을 풀어내는 장치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중도에 하차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희석은 지난 해 납량특집극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비열하고 냉혈한 고을 현감으로 출연했다. 영화 '의형제', 뮤지컬 '헤드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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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오에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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