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야구가 잘 안 돼 잠도 안 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5.27 17: 10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야구를 못할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2)는 부진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한이는 26일까지 타율 2할2푼3리(139타수 31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는 27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부었다. 그는 만족할 만한 타구가 나오지 않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한이는 "야구가 잘 안돼 잠이 오지 않는다"고 털어 놓은 뒤 "무엇보다 삼진(40개)이 너무 많다"고 푸념했다. 옆에 있던 진갑용도 "삼진왕 박한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타자마다 슬럼프 극복 유형이 다르다. 나는 시즌 초반에 타율을 바짝 올린 뒤 슬럼프가 오면 조절하는 편인데 지금은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박한이는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것에 대해 "방망이가 안 맞으니까 해보는데까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방망이를 많이 치다보면 그만큼 밸런스가 잡히니까 효과를 기대한다"고 땀의 진실을 믿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박한이는 "2003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당시 타율 2할대 초반이었는데 3할2푼2리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은근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내 조명진 씨도 "내가 우리 남편을 믿는데 뭘 걱정하냐"고 감싸 안았다고 한다.
2001년 데뷔 후 기복없는 성적을 거뒀던 박한이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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