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지난해 두산 PO 경험이 큰 도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5.27 19: 14

"안 좋은 기억은 빨리 떨쳐내는게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서 이대호에게 3연타석 아치를 얻어 맞은 정인욱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배시시 웃었다. 27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정인욱은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생각이 많아 공을 던진게 아니라 밀어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만간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잘 던지고도 2군행 통보를 받은 느낌을 묻자 "아쉬운 생각은 전혀 없다. 익숙하다.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정인욱은 이대호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것과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악몽 모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그때 시련이 약이 됐다. 그날(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마운드 위에서 떨리는게 없다. 그런 부분에서 선동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한 경기를 포기하며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삼성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정현욱은 "네 공이 가장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한다. 정인욱도 "나도 내 공이 가장 좋은 줄 알고 던진다"고 껄껄 웃었다.
그렇다면 이대호와 다시 붙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정인욱의 대답은 명쾌했다. "이제 롯데전에 등판시키지 않을 것 같다". 그의 한 마디에 덕아웃은 웃음바다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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