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질주가 무섭다. 타자들은 기회만 생기면 화끈한 집중력을 앞세워 득점으로 연결시킨다. 투수들은 굳건히 상대 타선을 틀어 막고 기분좋은 5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이범호의 2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켜 11-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올들어 두 번째 5연승에 올라타면서 시즌 24승2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1패째(19승 3무)를 당했다.
송승준과 로페즈의 맞대결은 초반 KIA 타선이 터지면서 싱겁게 끝났다. KIA는 2회말 최희섭의 중전안타와 김주형의 좌중간 2루타로 1사2,3루 기회를 잡고 2사후 차일목이 중전적시타를 낱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에서는 1사2루에서 이범호가 시즌 9호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물줄길이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KIA는 4회 공격에서도 김주형의 몸에 맞는 볼, 차일목의 좌전안타, 신종길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고 이용규가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1,3루에서 최희섭이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8-0까지 달아났다.
5회말 2사후 차일목 신종길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보탠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좌월 장외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는 이날 2홈런을 터트려 9년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용규도 4타점을 생산하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6회초 1사후 강민호, 홍성흔, 황재균 등 3안타와 내야안타를 묶여 두 점을 뽑았다. 8회에서는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으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선제점을 뽑지 못한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선발 송승준이 KIA 타선을 막지 못하고 3⅓이닝 7피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게 패인이 됐다.
KIA 선발 로페즈는 2회초 홍성흔의 안타와 조성환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이후 안정감을 찾아 마운드를 지켰고 6회 두 점을 내주었지만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4월17일 한화전 승리 이후 한 달만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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