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일만의 승리'김성태, "지긋지긋한 8연패 탈출 기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27 22: 08

296일만의 개인 승리보다 8연패에 빠진 팀에게 승리를 안긴 것이 더 큰 기쁨이었다.
김성태(29, 넥센 히어로즈)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4-3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김성태는 LG 강타선을 맞아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에 머물렀으나 대부분의 공이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제구가 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직구 볼 끝에 힘이 넘쳤다.

이유가 있었다. 김성태는 최근 정민태 투수 코치의 조언을 듣고 직구 그립을 바꿨다. 어쩌면 승리를 위한 작은 간절함이었을지도 모른다.
경기 후 김성태 역시 "무엇보다 연패 중이니까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이기자고 미팅을 했다"면서 "직구 그립을 조금 바꾼 것이 공 끝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긋지긋한 연패를 벗어나는데 뭔가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특히 L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한 뒤 "팀도 그렇고 개인으로도 물러날 곳이 없었다"며 마운드에서 각오를 밝혔다.
김성태는 지난 2010년 8월 4일 목동 한화전에서 6이닝 2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뒤 296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agassi@osen.co.kr
<사진>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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