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결승타' 한화, 두산전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7 22: 52

초반부터 벌어진 화끈한 난타전. 그러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동점이 만들어졌고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며 결승타가 터졌다. 한화 이글스가 9회 터진 강동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길고 긴 난타전 끝 10-10으로 맞선 9회 터진 강동우의 결승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18승 1무 27패(7위, 27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 18일 잠실 경기부터 이어진 두산전 3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시즌 전적 18승 2무 23패(6위)를 기록했다. 7위 한화와는 2경기 차.
 
1회초 한화는 상대 선발 페르난도 니에베의 제구난을 틈 타 강동우의 볼넷과 한상훈의 희생번트, 장성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맞은 4번 타자 최진행은 페르난도의 공을 주저없이 당겨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한화의 선취점.
 
뒤를 이은 정원석의 2루 땅볼에 3루에 있던 장성호가 홈을 밟으며 한화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1사 1루서 이성열의 중월 투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안승민의 초구 포크볼(130km)이 잘 떨어졌으나 이성열은 이를 그대로 퍼 올렸다. 중견수 강동우가 쫓아가봤지만 이는 그대로 담장을 훌쩍 넘겼다. 두산은 김재호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이종욱의 중견수 뜬공으로 리드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역전 실패는 곧바로 부메랑이 되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진행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맞은 한화는 정원석의 좌전 안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뒤를 이은 이대수는 페르난도의 공을 제대로 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6-2로 크게 달아나는 점수였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추격권 진입에 성공했다. 오재원의 우전 안타와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김동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6을 만들었다. 여기에 최준석의 좌중간 안타 때 김현수가 3루까지 진루하는 적극적 주루로 1사 1,3루 찬슬르 이어갔다. 한화는 그와 함께 선발 안승민을 내리고 훌리오 데폴라를 투입했다.
 
이성열의 1루 땅볼에 3루 주자 김현수가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을 당하며 2사 1,2루가 된 순간. 양의지의 투수 앞 땅볼이 나왔으나 데폴라의 1루 송구는 1루수 정원석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그 사이 최준석은 물론 1루에 있던 이성열까지 유유히 홈을 밟았다. 5-6 한 점 차.
 
김재호의 볼넷으로 또다시 2사 1,2루 찬스를 맞이한 두산. 타석의 정수빈은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7-6 두산이 처음으로 앞선 순간이지만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한화가 4회초 강동우의 중견수 방면 2루타와 한상훈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호의 2루 땅볼로 7-7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
 
잠시 동안의 잔잔함 이후 6회초 경기는 다시 동요하기 시작했다. 2사 후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진행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8-7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어진 6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욱의 삼진과 동시에 런 앤 히트 작전에 나섰던 김재호가 3루에서 허무하게 태그아웃되며 상승세에 찬물을 쏟고 말았다. 한화는 7회초 대타 이양기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에 힘입어 9-7로 달아났다.
 
7회말 2사 후 두산은 최준석의 중월 솔로포로 8-9를 만들며 다시 따라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성열, 유재웅의 볼넷에 이은 김재호의 1타점 중전 안타가 나오며 9-9 동점이 되었다.
파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타석의 정수빈은 바뀐 투수 오넬리 페레스의 2구 째를 제대로 밀어쳤다.
 
이는 3루에 있던 유재웅을 안전하게 홈으로 이끄는 적시타였다. 10-9 다시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9회초 한화는 행운 속 10-10 동점에 성공했다.
 
1사 2루서 오선진의 타석. 풀카운트서 오선진의 스윙이 나왔고 정재훈의 낮은 공은 크게 튀어 오르며 백네트를 향했다. 그 사이 추승우가 홈을 밟았고 오선진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3루까지 향했다. 
 
뒤를 이은 강동우는 2루수-유격수를 꿰뚫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에 이은 판정 항의 등으로 분위기가 급속 냉각된 두산을 절망하게 만드는 1타점 이상의 점수였다. 
 
패색이 짙던 순간 두산은 9회말 이성열의 좌전 안타와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김재호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2타수 2안타 3타점 2사사구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수빈이었다. 
 
그러나 정수빈은 전진 시프트를 뚫지 못한 2루 땅볼로 이성열을 횡사시키고 말았다. 후속 이종욱 타석에서 정수빈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3루가 된 상황. 단타 하나에 끝내기가 가능한 순간이었으나 이종욱의 삼진으로 경기는 끝이났다.
 
한편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는 7회초 한상훈의 우전 안타 때 이성열의 송구를 받고 2루에서 3루를 거쳐 홈으로 내달린 대주자 오선진과 충돌했다. 충돌 후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양의지는 앰뷸런스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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