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봉중근(31)의 수술 소식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코리 알드리지(32)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의 인연은 지금부터 11년 전에 시작됐다. 알드리지는 지난 1997년 미국프로야구(MLB)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봉중근은 1998년 해외 자유 계약으로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덕분에 이들은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 함께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봉중근과 알드리지는 지난 1999년 싱글A인 마콘에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2000년에는 하이 싱글A인 마이어틀 비치에서 같이 뛴 이들은 2001년부터는 각자 다른 리그에서 뛰면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면서 봉중근은 2004년 신시내티 레즈로, 알드리지는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이후 봉중근은 2006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복귀했고, 알드리지는 캔자스시티, 애틀랜타를 거쳐 2010년부터 LA 애인절스에서 뛰다 올해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24일 수술차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봉중근은 "10년 전 이야기다. 알드리지랑 정말 친했다"며 웃었다. 알드리지 역시 "봉중근이랑 야구를 같이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함께 뛰었던 켈리 존슨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근황을 듣고 즐거워했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앞서 만난 알드리는 "봉중근이 미국으로 건너가 루이스 요컴 박사에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요컴 박사는 내가 지난해 뛰었던 LA 애인절스 팀 닥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컴 박사는 앤드류 박사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토미존 서저리 의사"라면서 "나도 예전에 아킬레스건이 아팠는데 요컴 박사에게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브랜든 나이트 역시 "나도 지난해 무릎 수술을 조브 클리닉에서 받았다. 요컴 박사가 아닌 감바렐라가 수술을 했다. 요컴 박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 대가"라면서 "봉중근도 수술을 잘 마치고 복귀하길 바란다"고 빌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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