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의 데이터 야구]2011시즌, 접전이 쏟아지고 있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5.28 07: 51

2011년 프로야구가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21일 시즌 15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경기 기록. 27일까지 올 시즌 175경기에서 총 230만36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3145명으로 산술적으로 시즌 종료까지 699만3113명의 관중 동원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관람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영향이 크다. 여기에 그만한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관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많아진 것이다. 최고의 경기력은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다.
▲ 끝내기가 많아졌다

올해 프로야구는 유독 끝내기 경기가 많았다. 지난해 532경기에서 끝내기 경기는 단 27차례. 하지만 올해는 전체 일정의 32.9%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내기 경기가 13차례나 나왔다. 지난해 전체 경기에서 끝내기 비율이 5.1%에 그쳤지만 올해는 7.4%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끝내기는 접전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최대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롯데와 한화가 끝내기 승리가 3차례로 가장 많았고, 넥센과 KIA가 3차례 끝내기 패배로 가장 많이 당했다. 끝내기 승부 후 이어지는 세레머니도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볼거리가 많을수록 프로야구를 보는 시선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 역전이 많아졌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올해 프로야구를 보면 더 그렇다. 유독 짜릿한 역전 경기가 증가했다. 지난해 역전 경기는 총 233경기로 전체 43.8%를 차지했다. 올해도 역전 승부가 73경기로 전체 44.6%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역전 경기의 질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9회 이후 승부가 뒤집어진 건 21경기로 전체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10경기에서 9회 이후 승패가 엇갈렸다. 전체 5.7%에 해당한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역전 승부가 늘어나면서 팬들의 심장박동수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역전승이 가장 많은 팀은 삼성(13승)이고, 역전패가 가장 많은 팀은 LG(13패)다.
▲ 1점차가 많아졌다
1점차 승부는 경기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언제 어떻게 승부가 뒤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애간장을 녹이며 볼 수 있는 마력이 있다. 지난해 1점차 승부는 총 130경기. 전체 24.4%로 그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1점차 승부가 무려 52경기로 전체 29.7%에 달한다. 3경기에 한 번은 1점차 진땀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공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1점차 경기는 1구, 1구에 의미를 두는 야구의 묘미를 만끽하게끔 한다. 올해 1점차 승리거 가장 많은 팀은 LG(10승)이고, 1점차 패배 가장 많은 팀은 SK·두산·KIA(8패)다. 1점차 경기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한화(6승3패·0.667)로 나타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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