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혼합단체 세계선수권 4강서 中과 격돌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5.28 08: 33

8년 만에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전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른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홈팀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2003년에 우승한 이후 3회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던 터라 이번 준결승전이 사실상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나 다름없다.

이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중국은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휩쓸고 있고, 남자 단식에서도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린단이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한국은 1989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1991년과 1993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 대회에서는 5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잡고 세 번째 정상에 오르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을 이끄는 성한국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중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필승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성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대표팀의 에이스 이용대(삼성전기)의 활용 방안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는 조별리그 2경기와 8강전에서 모두 남자복식에만 출전했다. 이용대의 체력을 고려한 성 감독의 선택 때문이었다.
 
성 감독은 당장 결과도 중요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실전 무대에서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의 혼합복식조도 가동해야 봐야 한다는 고민도 떠안고 있다.
중국은 남녀 단식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한국으로선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은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고,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도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자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은 중국의 세계랭킹 2위인 린단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린단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 여자단식의 세계랭킹 6위 배연주(한국인삼공사)도 중국의 세계랭킹 2위 왕이한과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던 터라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ball@osen.co.kr
<사진> 정재성-이용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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