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180cm에 유명 대기업에 근무하는 화려한 스펙의 주인공 김대리(29).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 한가지는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탈모환자라는 점. 어느날 아침부터 베개 위에 쌓여가는 머리카락. 그는 하루가 다르게 탈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다.
원인은 바로 김대리의 평소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김대리는 어렵게 취업한 회사에서 깐깐한 상사와 과도한 업무로 인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을 과다섭취 했으며 아침잠을 1분이라도 더 자려다 보니 아침식사를 거르기도 일쑤였고 저녁에 동료들과 걸치는 술 한잔이 유일한 낙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결국 김대리에게 심각한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는데, 최근 실제 김대리와 같이 탈모로 고민하는 20~30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11년 4월 건강보험공단의 탈모환자 분석결과, 20~30대가 전체의 4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환자도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러한 청년탈모가 증가하는 원인은 영양불균형이나 학업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잦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비타민 과다섭취가 뽑히고 있다. 이밖에 20~30대의 탈모의 발생원인으로는 임신갱년기, 체내호르몬 양의 변화 등이 있으며, 또한 자극성이 심한 비누나 샴푸의 사용으로 인해 두피손상이 탈모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탈모치료 초기에 발견해 원인부터 빠르게 치료 권장
스트레스와 약물은 탈모촉진의 주요원인인데 특히 수백종 이상의 약물이 탈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탈모가 발생할 때는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이며 의사의 처방이 없는 약물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또 시기가 늦어진 만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이 늘어난다. 탈모는 세밀한 검진을 바탕으로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면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하므로 되도록 빨리 의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사진)은 “탈모 8주 집중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탈모치료를 8주 안에 마칠 수 있다. 처음 4주 동안 산소 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 피료를 시행해 머리카락이 잘 자랄 수 있게 두피환경을 개선하고 두피세포를 활성화한다. 나머지 4주 동안은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시술, 약물이 두피에 스며들도록 돕는 테슬라 세포영양 치료 등을 통해 신생모발을 촉진하여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충분한 영양섭취와 잦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샴푸 사용 시에는 두피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산성이나 머리에 자극을 주지 않는 샴푸를 사용하여 꾸준히 탈모에 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