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바르샤, 'UCL 첫 우승' 웸블리서 V4 도전 '닮은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8 09: 5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서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에 도전한다.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린다. 양 팀이 2시즌 만에 UCL 결승전에서 만난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축구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뜻 깊은 곳으로 영국에서 근대 축구가 시작된 이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은 재건축 기간을 제외하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923년에 지어졌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2000년에 폐장되어 2003년 철거, 2007년 새롭게 건설됐다.

지금까지 웸블리 스타디움서 UCL(전신 포함) 결승전이 열린 것은 다섯 번. 그러나 새롭게 지어진 웸블리 스타디움서 UCL 결승전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즉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첫 UCL 우승팀이 된다는 소리다.
맨유는 첫 UCL(당시 유러피언컵) 우승컵을 웸블리 스타디움서 들어 올린 추억을 갖고 있다. 조지 베스트와 보비 롭슨 등이 활약하던 1967-1968 시즌 맨유는 UCL 결승전에서 벤피카를 4-1로 격파하고 첫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꺾을 경우 43년 만에 웸블리 스타디움서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
그러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좋은 추억은 맨유만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도 첫 UCL(당시 유러피언컵) 우승컵을 웸블리 스타디움서 들어 올렸다. 요한 크루이프의 지도하에 호셉 과르디올라 현 감독과 로날트 쿠만 등이 활약하던 1991-1992 시즌 바르셀로나는 연장 접전 끝에 삼프도리아를 1-0으로 물리치고 UCL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그만큼 맨유와 바르셀로나에 웸블리 스타디움은 뜻 깊은 장소다. 통산 UCL 우승 3회로 같은 맨유와 바르셀로나. 과연 어느 팀이 통산 4번째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첫 우승의 추억을 떠올리게 될지 주목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웸블리 스타디움 앞에 서 있는 보비 무어 동상.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