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놓친 최진행, "마지막 타구 막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8 17: 12

아쉬운 타구였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은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1회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진행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까지 쳤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 기록한 3루타였다.
그리고 운명의 8회. 무사 1루에서 5번째 타석을 맞이한 최진행은 바뀐투수 정재훈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할 수 있는 파열음.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끝까지 타구를 따라가 워닝 트랙 앞에서 캐치했다.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28일 최진행은 "마지막 타구가 조금 아깝다. 막힌 타구였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잘 맞았지만 치는 순간 힘을 온전하게 싣지 못하면서 타구가 막히고 말았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3연타수 홈런의 괴력을 과시한 후 타격침체에 빠졌던 최진행은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독수리 군단 4번타자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최진행은 "아직 모른다.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화 감독은 "워낙 치지 못하길래 아예 관심을 주지 않았다. 코치들에게 최진행한테 일체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에게는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법"이라며 "3안타를 쳤지만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 감이 살아나면 일주일은 가야 하는데 금방 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진행도 이날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와 집중적인 타격훈련을 소화하며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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