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 이용찬, 빈타 속 시즌 3패 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8 19: 21

두산 베어스의 5년차 우완 이용찬(22)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6이닝 3자책점 이하)은 물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타선의 빈공으로 인해 승리 요건도 갖추지 못하고 패전을 당했다.
 
이용찬은 2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4실점(4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데뷔 후 1경기 최다 투구 이닝이자 1경기 최다 투구수였으나 팀이 상대 선발 양훈으로부터 한 점도 뽑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 0-3으로 뒤진 8회 1사 2루서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회초 이용찬은 선두타자 최진행을 상대로 던진 4구 째 직구(144km)가 실투가 되는 바람에 좌월 선제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3회초에는 장성호의 2타점 좌전 안타로 0-3 수세에 몰렸다.
 
박노민에게 좌전 안타, 강동우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2,3루 위기를 맞은 이용찬. 베테랑 장성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유격수 키를 넘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한화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장면인 동시에 이용찬이 분위기를 내준 순간이다.
 
그러나 이용찬은 이후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반면 두산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 속 0의 행진을 거듭했다. 2회 이원석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으나 이미 아웃카운트 2개를 깔아 놓은 상황이었으며 5회 1사 1루에서는 김재호의 잘 맞은 타구가 곧바로 양훈의 글러브로 빨려드는 불운까지 겹쳤다.
 
6회말에도 팀이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끝에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이대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추승우와 박노민까지 내야 땅볼로 잇달아 처리하며 이용찬은 선발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음을 스스로 알렸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오선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강동우에게 희생 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두산은 이용찬을 교체하고 좌완 이혜천을 올렸다. 그러나 이혜천의 뒤를 이은 김상현이 마운드에 오른 뒤 최진행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유격수 김재호의 악송구가 나오며 이용찬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0점 빈공과 막판 야수들의 잇단 실책은 두산의 침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알렸다. 그러나 그 속에서 두산이 가능성 있는 마무리 출신 선발 유망주를 발굴한 경기로 그나마 위안삼을 수 있던 순간이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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