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9이닝 완봉승' 양훈, "4강 가도록 힘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8 20: 09

"완봉도 좋지만 시즌 첫 승이라 좋다".
한화 7년차 우완 장신 투수 양훈(25)이 일을 냈다. 양훈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8월12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무사사구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9이닝 정규이닝 완봉승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선발승도 지난 2008년 4월26일 대전 두산전 이후 3년1개월2일 만이다.
경기 후 양훈은 "완봉승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그는 "신인 시절 강우콜드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는데 이렇게 길게 던지면서 한 완봉은 처음"이라며 9이닝 완봉에 의미를 뒀다. 양훈은 "8회부터 완봉을 의식했다. 코치님께서 9회까지 완봉해보라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양훈은 그날 아픔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번 두산전에서 커브 제구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이뤄졌다. 여기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훈은 "오늘을 계기로 팀이 4강에 갈 수 있도록 볼넷을 줄이고 길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데뷔 후 가장 많은 129개의 공을 던진 양훈은 인터뷰를 마친 뒤에도 튜빙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힘들다. 하지만 투구수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수비수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