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혼합단체 세계선수권 4강전서 中에 패배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5.28 21: 04

8년 만에 세계 혼합단체 배드핀턴 선수권대회서 우승을 노린 한국 대표팀이 만리장성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중국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2003년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했던 한국은 8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대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경기 혼합복식에 나선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이 올해 전영오픈 챔피언인 쉬천-마진을 상대로 무려 1시간 12분 간 접전을 펼쳤지만 1-2(23-21 14-21 22-24) 역전패를 당했다.
고성현-하정은은 1세트 21-21에서 듀스에서 내리 2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하지만 전영오픈 우승에 빛나는 쉬천-마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14-14에서 쉬천-마진은 7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성현-하정은은 3세트에서 20-18까지 끌고나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2점을 잇달아 내주고 듀스를 내주더니 22-22에서 고성현의 네트 플레이 실수와 연이은 쉬천의 스매시에 결승점을 허용해 역전패했다.
한국은 2경기 남자단식에서 박성환(강남구청)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린단에게 경기 시작 42분 만에 0-2(16-21 10-21)로 완패해 패색이 짙어졌다.
'린단 킬러'라는 별명의 박성환은 1세트를 15-10으로 앞서다 추격을 당해 16-21로 내줬고, 2세트에서는 일방적 공세에 밀려 1-11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다가 10-21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3경기 남자복식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이 차이윈-푸하이펑을 2-1(19-21 21-16 21-14) 역전승을 거두고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남자복식과 단체전에서 차이윈-푸하이펑을 모두 물리쳤던 이용대-정재성은 1세트에서 18-15로 앞서다 역전당해 19-21로 뺏겼지만 2세트에서 분전하며 21-16으로 이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용대-정재성은 3세트에서 초반 실수가 겹치면서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7-7부터 몰아쳐 21-14로 돌려세우고 팀 전적을 1-2로 만들었다.
그러나 4경기 여자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6위 배연주(한국인삼공사)에게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전영오픈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휩쓸었던 왕스셴은 감당하기 힘든 벅찬 상대였다.
 배연주는 1세트부터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왕스셴의 절묘한 공격에 고전하면서 15-21로 내줬고, 2세트에서도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2-21로 져 팀 전적 1-3으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ball@osen.co.kr
<사진>이용대-정재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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