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한 시즌 최다골(12골)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전인미답의 2시즌 100호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0-2011 UC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서 페드로,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992년, 2006년, 2009년에 이어 유럽 대회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빅 이어컵을 탈환했다.
이날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최전방에 기용되어 쉴 새 없이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메시는 발에 붙어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놀라운 드리블과 한 타임 빠른 침투로 맨유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메시는 91번의 패스 시도 중 83번을 성공시키며 문전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는 맨유의 어떤 선수보다 많은 패스 시도와 높은 패스 성공률이었다. 메시를 비롯해 공격진의 날카로운 패스에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6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메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화룡점정했다.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9분 메시는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한 타임 빠르게 왼발 슈팅을 시도, 맨유 골망을 갈랐다. 맨유의 에드윈 반 더 사르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결승전에 앞서 사실상 UCL 득점왕을 수상한 것과 마찬가지였던 메시는 한 골을 더 추가며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메시는 2002-2003 시즌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맨유 소속으로 12골을 터트렸을 때와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대회 방식이 바뀐 1991-1992 시즌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이다. 또한 UCL 통산 34득점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독일)과 같이 10위로 올라섰다.
또한 메시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53호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같아졌다. 비록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은 뺏겼지만, UCL 우승과 함께 시즌 득점도 같아지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 47호골에 이어 이번 시즌 53호골을 기록,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2시즌 100호골을 달성하며 UCL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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