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UCL 출전' 박지성, 아쉬움 남긴 90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5.29 06: 13

개인 통산 50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의 영광이었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박지성(30)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해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예상대로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바르셀로나의 무서운 공세를 저지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지만 거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이나 다름없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056km를 뛰어 맨유 선수 중 11.160km를 뛴 긱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28번의 패스 중 21번의 패스를 성공시켜 7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팀 평균인 7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박지성은 11차례 볼을 주고받은 수비수 비디치와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중요한 순간 리오넬 메시를 막아내지 못했다. 물론 박지성의 직접적인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처럼 박지성이 메시에만 신경 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실점 장면에서 박지성의 움직임은 다소 아쉬웠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박지성은 뒤에서 나오며 패스를 받던 메시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 필요가 있었지만 뒤따르지 못하며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2년 전 열렸던 결승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 바르셀로나가 너무 강했다.
어쨌든 박지성은 50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장이자, 생애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값진 90분 풀타임 출전이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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