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김장훈 만나 新도전 '일 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5.29 08: 31

가수 성시경이 김장훈과 만나 '일 냈다'.
성시경은 28, 2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입대와 동시에 한 동안 팬들과 작별했던 성시경이기에 이번 콘서트는 그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다.
28일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여명의 인파는 성시경의 '발라드의 왕자'란 타이틀을 실감케 했다. 발라드 장르의 공연이 넓은 체조경기장을 채우기는 다소 버거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번 콘서트는 '공연의 달인' 김장훈이 무대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성시경과 김장훈. 뮤지션으로서 전혀 다른 성향과 색깔을 지닌 이들이 무대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호기심을 자아냈다. 발라드 위주의 성시경 공연은 김장훈이라는 재기넘치는 기획자를 만나 다양한 볼거리를 구사했다.
공연은 김장훈이 미투데이를 통해 이미 밝혔듯이 어떤 멘트도 없이 다섯곡을 연이어 부르는 '도전(?)'을 감행하는가 하면, 레파토리 역시 그간의 것들에서 살짝의 변화를 줘 새로움을 더했다. 또 무대 위 색다른 듀엣이나 오마주 공연은 확실한 김장훈의 색깔로 덧입혀졌다. 성시경의 화끈(?)한 무대도 볼 수 있는 자리. 김장훈이 연출한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감동과 장치를 통한 아기자기한 재미가 어색함 없이 관객들을 잡아 끌었다. 김장훈은 공연 내내 콘솔에서 무대를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시경 역시 무대 위 꾸준히 김장훈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자신이 많은 모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은 팬들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웬만한 발라드 가수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와이어 공연도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발라드 공연이지만 성시경의 직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화법이 공연과 더해 지루함 없는 3시간여 공연을 빡빡히 채웠다. 당초 성시경이 김장훈과 만나 얼만큼 망가진 것일까, 란 것도 하나의 관심거리였지만 망가짐 보다는 매력 발견에 방점을 찍을 듯 하다. 
한편 성시경은 이번 콘서트에서 기계음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어쿠스틱 신곡 '처음' 등 새 앨범에 담긴 신곡들도 공개했다. 윤상, 박정현, 아이유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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