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도 인천 사장, "승부조작 선수, 자격 박탈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9 13: 06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는 자격을 박탈했으면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조건도(52) 인천시축구협회장이 29일 오후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주)인천유나이티드 임시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선임안이 의결, 안종복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인천 구단을 이끌게 됐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인천 구단의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를 맡아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 때문에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천은 2004년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창단해 8년차를 맞은 팀이다. 지금까지 인천 구단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성적들을 보자면, 모든 것이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애정으로 지켜봐 준 인천 시민과 시민 주주들, 그리고 서포터즈들의 성원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전임 사장인 안종복 전 사장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지난달까지 인천을 이끌어 준 안종복 전 사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의 인천을 있게 한 안종복 전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30년 가까이 한국 GM서 경영에 참여했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인천을 명문 구단으로, 그리고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구단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팬들과 소통 등을 통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이사는 인천의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일단 상장 조건이 되는지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상장된다면 증자 등을 통해 자금 확보가 좋다. 그렇지만 주식에 참여하면 창단 때 시민들을 우선시한다는 취지도 퇴색하게 된다. 또한 코스닥 상장한다고 해서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봐가면서 살릴 수 있는 것들만 살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K리그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승부조작에 대해 "팬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범죄행위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는 선수 자격을 박탈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수 박탈 등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지켜봐야겠지만, 범죄행위이고 하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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