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만 잘못했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에 대해 질타했다. 허 감독은 29일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2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허정무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쉽게 유혹되는 등 분별력이나 자제력이 없어진 것에 대해 "유럽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많이 보호받고 억제되는 경향이 강했다"며 "유럽 선수들은 자기 표현이 강한 반면 우리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가부장제도부터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면서 "그 변화에 따라 다른 것도 변하는데 선수들만 잘못했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대책으로 장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질서 등 이것 저것을 가르쳐야 한다"며 "요즘에는 아이 때부터 학원을 비롯해서 여기 저기에 끌려 다니기에 바쁘다. 그런 곳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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