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진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천금같은 그의 한 방에 비룡 군단의 철벽 계투진이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는 28일 대구 SK전서 1-2로 뒤진 6회 2사 1,2루서 SK 좌완 정우람의 4구째를 강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가코와 진갑용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가코는 29일 경기에 앞서 "뒤진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적시타를 때려 기쁘다. 그리고 선두 SK를 이겨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지명타자로 뛰었던 가코는 "1루 수비가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타자로 뛰면 계속 앉아 있다가 나갔지만 1루 수비를 하니까 몸도 가볍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가코는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붓는다. 그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김성래 타격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집에 가서 클리블랜드 시절의 타격 장면을 지켜보며 현재 모습과 비교하기도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때 추위 탓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코는 "그땐 날씨가 추워 캐치볼이나 타격 훈련을 하고 나면 근육이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추운 것보다 더운게 낫다"고 말했다. 서서히 방망이를 예열 중인 가코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류중일 삼성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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