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그나마 오재원이 날 웃게 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9 16: 32

"뭐든지 진지하게 열심히 하다보면 실력이 늘게 마련이다".
 
연패 중 고군분투하고 있는 젊은 내야수. 최근 4연패로 시름이 깊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그 와중에서도 좋은 타격과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는 오재원(26)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배팅 케이지서 연신 방망이를 휘두르는 오재원을 바라보며 지긋이 웃었다. 오재원은 올 시즌 2할7푼7리 2홈런 11타점 21도루(2위, 28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도루 1위 이대형(LG)과의 차이는 불과 한 개.
 
비록 28일 한화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릴레이가 끊어졌으나 최근 5경기서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3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26일 LG전서는 1경기 4도루를 성공시키며 개인 최다인 동시에 올 시즌 1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현재 상황에서 날 유일하게 웃게 만드는 선수"라며 운을 뗀 김 감독은 "도루에 대해 기대하기는 했으나 그 정도로 잘 뛰어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부분을 오재원이 해주고 있다"라는 말로 기특하게 생각했다.
 
다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재원의 타격에 대해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평일 야간 경기와 5시에 시작하는 주말 경기는 해가 떠있는 시간 차이가 있는 만큼 스윙을 달리해야 한다"라며 지적했다. 평일 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다 28일 무안타로 주춤했던 부분을 상기한 것.
 
29일 경기를 패하면 두산은 승률 차로 한화에 밀려 7위로 추락하게 된다. 그 와중에서 감독은 좋은 야구를 펼치고 있는 젊은 내야수를 더 눈여겨 보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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