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하루 동안 내줬던 정규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전북은 29일 낮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전북(8승1무3패)로 승점 25점을 챙기며 포항(2위, 6승5무1패)를 제치고 순위표 최상단에 복귀해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던 대전(3승4무5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전북은 축구팬들에게 속죄하는 듯 끈질긴 축구를 선보인 대전에 고전했다.
전반 17분 한재웅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진산에게 수비수 두 명이 뚫리며 선제골을 허용한 것.
전북은 다행히 전반 27분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전반 37분 박성호에게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로브렉을 필두로 대전의 골문을 향해 소나기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의 수비는 단단하기만 했다.
후반 13분에는 루이스와 이승현을 동시에 투입해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지만 이번에는 최은성의 선방쇼에 막혔다. 당황한 전북은 후반 23분 정성훈까지 투입했지만 득점의 물꼬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에는 해결사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성훈이 낮게 깔아준 땅볼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동국이 김정우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동국의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45분 이승현까지 역전골까지 터트렸고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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