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수호신' 최은성(40)이 눈물을 흘렸다.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승부조작 파문에 속죄하겠다는 뜻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대전은 전반 18분 황진산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박성호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 막바지 이동국과 이승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최은성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대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대전을 대표해 축구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오늘 선수들은 경기에 이기는 것보다 살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눈물지었다.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한 최은성은 "열심히 뛰었는데 잘 안 돼서 마음이 아프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대전 팬들은 "대전 힘내요!"라고 외치며 동료들의 잘못에 고개를 숙인 대전 선수단에 기운을 북돋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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