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7.오릭스)가 시즌들어 가장 부진한 피칭을 했다. 이승엽(35)은 선발출전에서 제외됐으나 대타로 나와 안타를 추가했다.
박찬호는 2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집중타를 얻어맞고 4회 조기 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의 부진이었다. 올들어 5회 이전 강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22일 요미우리전 6이닝 무실점 호투의 기세를 잇지 못한 부진이었다. 오릭스는 1회말 T-오카다의 투런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박찬호가 2회초 집중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블랑코에게 좌익수 옆 2루타, 사에키 다카히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도노우에 다케히로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줬고 희생번트에 이어 후지이 아쓰시, 아라키 마사히로, 이바타 히로가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로 추가실점했다.
3회초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또 다시 4회에 흔들렸다.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후지이에게 중월 2루타에 이어 아라키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5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 이바타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투구수는 68개. 직구의 스피드는 144km까지 나왔으나 140km 안팎을 기록했다.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뒤를 이은 좌완 후쿠카와가 악송구까지 범하면서 주자 1명을 홈인시켜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7-4로 주니치가 승리했고 결국 박찬호는 시즌 5패째를 당했다.
복귀후 4번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9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날렸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이후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1득점 추가에 그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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