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이동국, "팀 선두 탈환이 더 기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29 17: 44

'라이언킹' 이동국(32)이 전북 현대의 K리그 선두 탈환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전북은 29일 낮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주역은 두 번의 동점골을 터트린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27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머리로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38분 1-2에서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동국의 활약에 고무된 전북은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후반 45분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전북(8승1무3패)이 승점 25점으로 순위표 최상단에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역전승은 언제나 기쁘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웃었다.
이동국에게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한 까닭은 정규리그 8·9호골을 터트리며 김정우(8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내가 득점 선두로 떠오른 것보다는 우리 팀이 K리그 선두를 탈환한 것이 더 기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A매치 휴식기에 더욱 철저히 준비해 멋진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동국은 최근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대해 "일부 선수들의 잘못으로 K리그 전체를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축구 하나를 위해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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