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공식 사과했다.
대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전 시티즌을 사랑해주신 팬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전은 지난달 6일 포항 스틸러스와 컵대회 2라운드에서 자행된 승부조작으로 8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29일까지 4명이 구속되고 절반은 귀가 조치됐지만 아직 무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은 "승부조작은 포항전에 한해 발생한 것으로 브로커가 대전의 선수를 매수해 일부 동료 선수들과 담합 경기에 패하도록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또한 대전은 승부조작 파문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검찰 측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까지 찾아내겠다는 것.
아울러 대전이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는 방안도 두 가지 제시했다.
먼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기 위해 김윤식 사장 및 이사 전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팀장급 이상 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 시장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여기에 승부조작의 진상을 파악하고 구단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 이사 1명, 감사 1명, 시청 공무원 1명, 지역 축구전문가 1명, 서포터즈 1명, 구단직원 1명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전은 "이런 결단만으로 팬 여러분께 모든 용서를 구할 수는 없지만 미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전의 진정어린 노력이라고 생각해달라"며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태로 축구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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