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대전 사장, "승부조작을 정리하고 물러나겠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29 20: 14

김윤식 대전 시티즌 사장이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식 사장은 29일 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보름 내로 승부조작을 정리하고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김윤식 사장의 책임론은 이날 오전 대전시(문화체육부 국장·과장) 및 구단 이사회가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내놓은 일괄 사표 및 TF구성안의 연장선이다.

이에 대해 김윤식 사장은 "내일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대전을 환골탈태시키겠다는 의지"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김윤식 사장은 "입에 발린 말로 반성한다면 누가 믿겠나. 극단적인 조치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43명의 대전 선수단 중 선량한 대다수를 살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윤식 사장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전을 끝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더 이상 부정이 개입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윤식 사장은 TF팀의 역할에 대해 "이번 사태의 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축구에 부정이 개입될 수 없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TF팀에서 제안이 나오면 이사회에 부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식 사장은 대전의 승부조작 파문을 왜 막지 못했냐는 여론에 대해 "이런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 막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박한 뒤 "물론, 축구판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팀을 끝으로 대한민국 축구판이 오염되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