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공이 많은 것 같았다구요? 노리고 던졌다기보다 공이 그리로 갔을 뿐이에요".(웃음)
마운드에 '홍긍정' 선생이 나타났다. 두산 베어스 4년차 우완 홍상삼(21)이 오랜만에 기대치에 맞는 쾌투를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홍상삼은 2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팀이 비록 8회 2-3 역전을 허용해 승리 요건이 날아갔으나 6-3 역전승 숨은 발판이 되며 경기를 만들어 간 선발 홍상삼의 활약은 분명 무시할 수 없었다.
경기 후 홍상삼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마침 타자들이 볼에 배트가 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운이 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6회 위기 상황에서 웃음을 자주 보인 데 대해 "위기 상황을 넘어가고 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무사 1,2루에서 정원석의 번트 실패 이후 '홍긍정' 선생이 된 이유를 밝힌 것.
끝으로 그는 "팀 연패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려 했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법"이라며 "다음에는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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