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최희섭 김상현보다 커보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30 07: 03

최희섭과 김상현이 부럽지 않다.
KIA 내야수 김선빈(21)이 팀의 대들보 노릇을 하고 있다. 키는 165cm에 불과하지만 4번타자 최희섭, 해결사 김상현을 웃도는 활약도를 보이고 있다. 야구는 키와 체중이 아니라 재치와 기술로 한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은 30일 현재 타율 3할1푼8리9(5위), 14도루(3위), 23타점, 30득점(6위), 출루율 4할2푼3리(3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을 제외한 공격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도루와 득점은 팀내 1위. 아울러 2번타자답게 팀내에서 가장 많은 희생번트(10개)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이색적인 대목은 타점이 팀내 공동 2위라는 점이다. 44개를 기록중인 이범호와는 차이가 많지만 2번타자로 나서면서 23개의 타점을 기록한게 눈에 띤다. 최희섭(14개)보다 많고 김상현과는 같다. CK포의 타점생산력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분명히 두 선수를 웃도는 활약이다.
최강의 2번타자로 손색이 없다. 49개의 안타와 27개의 볼넷, 그리고 10개의 희생번트에서 드러나듯 기회를 만들거나 착실하게 이어준다.  때로는 적시타를 날리는 해결능력까지 갖췄다. 29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전 2타점 2루타, 쐐기 2타점 2루타가 방증이다. 톱타자 이용규와 함께 팀 공격의 대들보 노릇을 하고 있다.
타격에 눈을 떴고 투수와의 수싸움도 능해져 생애 첫 3할 타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팝플라이 대응이 아쉽지만 수비도 대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김선빈 없는 KIA를 생각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조범현 감독이 전폭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다.
우려할 대목도 있다. 워낙 경기중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붓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체력저하가 예상된다. 몸집이 작은 선수들에게는 겪어야하는 문제. 벌써부터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최희섭과 김상현보다 유난히 커보이는 김선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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