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행 가서 먹는 밥이 훨씬 맛 좋다 했던가. 야생 체험에 나선여배우들이 먹보로 돌변(?)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여배우 특집 2탄에서는 먹는 것에 집착하고 입수 앞에 괴로워하는 여배우들의 원초적인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김치 한 입을 먹기 위해 가위바위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차디찬 계곡물에 입수하면서 현란한 몸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이 과연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도맡아 하던 여배우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털털하고 인간적인 면모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1박2일' 야생 체험에 뛰어든 여배우들은 감출 수 없는 애교와 자체발광 미모를 뽐내면서도 원초적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베이스캠프인 강원도 영월 김삿갓 면까지 달려가는 차 안에서도 그녀들의 손에는 과자 떡볶이 빵 등 온갖 주전부리가 가득했다. 먹고 또 먹고, 그렇지만 돌아서면 "배고파서 어지럽다"고 말하며 또 다시 먹을 것을 요구했다.
매일 오전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아로마 향기가 감도는 욕조에 반신욕만 할 것 같던 그녀들은 김치 한 쪽을 먹기 위해 으르렁대고 계곡물에 몸을 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야생 여행은 역시나 프로다웠다. '리얼'이라는 프로그램의 배경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웃음'이라는 예능의 포인트를 인식하고 있었기에 최대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고 때로는 망가짐도 불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도 뜨겁다. "김하늘이 김치에 목숨을 걸다니..". "최지우, 입수하고 허우적대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김수미 표 김치, 완전 맛있겠다. 먹어보고 싶어요", "여배우들의 몰랐던 매력을 알게 되네요. 내숭 없이 털털하게 구는 모습이 새롭네요", "염정아 씨 너무 귀엽고 김하늘 씨 매력적이고 최지우 씨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등과 같은 호평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해피선데이'는 20.4%(AGB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예능 왕좌를 굳건히 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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