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56) 감독이 최근 K리그에 불거진 승부조작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축구인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픈 일이다.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분명 기분이 좋은 자리여야 했다. 지난 29일은 인천이 처음으로 홈에서 수원 삼성에 승리를 거둔 날이었다. 수원을 2-1로 물리친 인천은 리그 6위로 도약하는 기쁨을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자 회견장에 들어서는 인천 허정무 감독의 표정은 밝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허정무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승부조작과 관련해서 책임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승부조작 등 비스포츠적인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스포츠인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픈 일이다.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승부조작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만큼 단호한 처벌을 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조사하는 곳에 철저하게 맡기고 겸허히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지만 교육이나 구단 내의 자체적인 모든 수단을 통해서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의)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허정무 감독은 "축구가 국민들에게 비중이 큰 것을 아는데 이런 위기를 바탕으로 (축구가) 새로 태어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았으면 한다"며 축구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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