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력평준화' 두산과 넥센이 만들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30 10: 10

5월의 끝이 보이고 있다.
2011년 5월의 프로야구는 혼돈의 시기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8개 구단 모두 5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5월을 요약하자면 두산과 넥센의 추락이 만든 전력 상향 평준화라고 볼 수 있다. 두산과 넥센의 예기치 못한 추락으로 나머지 6개 팀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이다.
5월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은 한화다. 무려 4차례나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등 5월 25경기에서 13승12패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5월 성적만 놓고 보면 한화는 8개 구단 중 6위에 불과하다. 두산과 넥센을 뺀 나머지 6개 팀들이 모두 5월에는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는 뜻이다. 그만큼 두산과 넥센의 하락이 두드러진 시기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두산의 추락은 충격과 공포다. 24경기에서 6승17패1무로 승률이 2할대(0.261)에 불과하다. 최악의 출발을 보인 한화의 4월(6승16패1무·0.273)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4월을 마쳤을 때만 해도 13승7패로 2위였던 두산은 그러나 5월에는 6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불펜의 난조와 이해할 수 없는 수비실수가 겹치며 연일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넥센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최다 8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22경기에서 7승15패 승률 3할1푼8리로 고전했다. 4월 23경기에서 10승13패로 비교적 선전하며 6위 자리에 올랐던 넥센은 그러나 5월 투타의 동반 붕괴로 무너졌다. 그 와중에 황재균 이택근 고원준 등 타팀에게 내준 '내 자식들'에게 연일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패배의 아픔이 두 배가 됐다.
그러면서 나머지 6개 팀이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두산과 넥센의 추락이 전반적인 전력 상향 평준화를 만든 것이다. 5월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롯데다. 22경기에서 13승8패1무 승률 6할1푼9리를 거뒀다. 4월 23경기에서 7승14패2무로 7위였던 롯데는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5월 마지막 경기에 따라 5월 최고 승률팀은 SK·LG·KIA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따닥따닥 붙어있다. 혼전의 양상인 것이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