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직장인 김 모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컴퓨터로 달려간다. 중요한 메일이나 뉴스 등을 검색하기 위해서다. 김 씨처럼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컴퓨터로 시작해서 컴퓨터로 하루 일을 끝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컴퓨터가 주는 편리함과 함께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십견.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면 어느새 어깨와 뒷목이 뻐근한 것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어깨 뭉침이 더욱 심각해진다.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십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십견으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섣불리 찜질이나 약물, 물리치료를 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어깨를 돌리다가 ‘뚝’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회전근개’라는 근육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닳아서 찢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은 힘줄의 노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골프, 스키, 보드 등의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어깨 관절의 진단 방법의 발전으로 회전근 개 파열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관절 내시경과 부위 마취 수술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면 5~7mm 구멍만 뚫고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어깨 관절 속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을 하여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회전근개 파열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자연회복이 되지 않고 점차 진행하여 봉합 불가능한 파열로 진행하여 결국 어깨 관절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기능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정확한 치료를 함으로서 아픈 어깨에 날개를 다는 것처럼 통증 없는 어깨 관절의 기능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물론 다른 모든 병들에서처럼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기간의 보존적 치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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