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경기장 내의 일에만 초점을 뒀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30일 오후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총재가 최근 K리그에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몽규 총재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후 대책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곽영철(62) 상벌위원장도 참석했다. 곽영철 위원장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처벌에 대해 "36개월 이상의 출장 정지를 내릴 수 있고, 최대한 제명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며 승부조작과 관련된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지만 아직 처벌은 내릴 수가 없다. 검찰에서 수사 단계에 있을 뿐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 또한 심증이 가는 선수는 있지만 물증이 있질 않아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해 곽영철 위원장은 "일단 검찰 수사가 끝나고 자체 수사를 더 해서 최대한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곽영철 위원장은 "난 경기인 출신이 아닌 법조계 출신이다. 그리고 상벌위원회에서 지금까지 한 것이 경기장 내에서 발생한 일에만 초점을 뒀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축구 관계자들이 승부조작을 위해 돈을 받는다고 생각을 못했다. 그 누구보다 더 충격적이다. 뿌리를 뽑도록 하겠다"고 승부조작과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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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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