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억 드라마 '한반도', 제작 위기 봉착..작가 고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5.30 17: 00

사상초유의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되고 스타급 배우들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드라마 '한반도'가 제작 전 위기를 맞았다.
'한반도'를 집필하고 있는 윤선주 작가가 집필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올리브나인으로부터 지난 18일 '업무방해'로 형사고소를 당하고 이에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올리브나인의 대리인 조면식 변호사가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접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윤선주 작가는 지난 2010년 12월께 채권자인 KT 캐피탈에게 올리브나인이 집필료로 지급한 금액 중 일부분만을 돌려주고, 올리브나인에 대한 집필의무가 없다는 취지의 이적동의서를 발급 받았다.
이어 또 다른 외주제작사인 래몽래인과 '한반도'에 대한 집필 계약을 체결한 것. 올리브나인은 '한반도'의 제작을 무산시키기 위해 업무방해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무단으로 작가에게 이적동의서를 발급했다는 이유로 KT 캐피탈 역시 배임 및 업무방해로 올리브나인이 형사고소한 상태다.
고소장을 제출한 올리브나인의 대표이사 임병동은 "회사가 경영권분쟁으로 인해 2010년 한해 동안 제작 업무를 못하게 되면서 상장폐지가 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 '한반도'가 현재 위기상황의 돌파구가 되리라 기대하고 사활을 걸고 타 외주제작사와 공동제작계약을 체결해 투자까지 유치해나가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집필의무를 면하고자 당사자 올리브나인과는 협의도 없이 채권자에게 일부를 돌려주고 책임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배임이며 업무방해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생해 협력해야 할 작가가 이런 식으로 무단 행동을 한다면 업계의 어느 누가 미리 작가를 계약금까지 주고 계약을 하겠는가? 이것은 기본적인 업계의 상도덕을 해치는 행위다. 그런 차원에서 끝까지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것이고, 향후 추가적인 법적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윤선주 작가 측은 "한반도'와 관련한 올리브 나인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드라마 '한반도'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단 한차례도 올리브나인과 협의된 바 없는 기획으로써 이제 와서 업무방해 및 상도덕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 올리브나인에 강력한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반도'는 한반도의 대체 에너지 개발을 두고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암투와 긴장 속의 한반도 상황을 강도 높은 액션과 화려한 CG로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되는 정치 통일 드라마다.
한편 윤선주 작가는 KBS '황진이', '대왕세종', '불멸의 이순신' 등을 집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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