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나이티드, “정종관, 연락 안 되고 훈련도 안 나오더니...”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5.30 17: 52

"연락 안 되고 훈련도 안 나오더니..”
챌린저스리그 서울 유나이티드가 정종관(30) 사망과 관련 소속팀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정종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종관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 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정종관은 이날 새벽 0시 50분쯤 호텔에 투숙했으며 발견 당시 거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고 술을 마신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서울 유나이티드 정종관이 방금 언론 보도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프린세스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정종관 사망 소식을 언급했다.
이어 사망한 정종관에 대해 "지난해 입단 이후 훈련에 참석하지 않아 2011시즌에 앞서서 (구단에서) 정리를 하려고 했으나 올해 초 본인이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올 시즌 팀 등록을 하게 됐다"며 "2월 훈련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개막전(3월 5일 전주 EM전) 이후 몸이 좋지 않다고 통보 후 따로 재활을 하겠다는 말을 거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 유나이티드는 "구단에서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지난 주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근무지에 찾아갔으나 선수를 만날 수 없었다"며 "이번 주 훈련에 나오지 않는 선수들을 상대로 전반기 선수단 정리를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유나이티드는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며 사망한 정종관의 명복을 빌었다.
정종관은 1981년 생으로 숭실대학교를 나와 지난 2004년부터 전북에 입단했다. 그는 2007년까지 79경기에 출전하며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학 선발, 올림픽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촉망받는 선수였던 정종관은 2008년 병역비리에 연루돼 전북을 떠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올해 챌린저스리그(K3)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정종관은 현재 창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용의자로 지목돼 소환 대상이었다. 이미 구속된 브로커 김 모씨(28)의 마산공고 선배로 선수들을 소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ll@osen.co.kr
 
<사진> 서울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