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한국 대표 FPS게임으로 자리를 지켜온 '서든어택'을 놓고 서비스사인 '넷마블'과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엇갈린 행보를 걸어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2005년 4월 11일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은 FPS게임 시장서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와 함께 한국 대표 FPS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인기 게임으로 국내외 회원 수 3천만 명,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4만 명 기록과 함께 PC방 사용량 106주 연속 1위(게임트릭스 기준)라는 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서든어택'의 서비스사인 넷마블 남궁훈 대표는 30일 '서든어택'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넷마블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다. 공지사항을 통해 남 대표는 "지난 7년간 서비스를 해온 서든어택이 개발사 게임하이와 재계약을 앞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서두를 연 뒤 "서든어택이 넷마블을 떠나 다른 곳에서 서비스 될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을 방지하고자 최고의 조건으로 게임하이에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라고 그간 협상 과정에 대해 공지했다.

남궁 대표가 밝힌 협상 내용은 5년의 기간동안 서비스 연장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계약금 150억원, 수익배분 70%, 타사와의 공동 퍼블리싱을 제안했다는 것. 이것도 문제가 될 경우 당장의 서비스를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할 경우 이용자의 동의와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맞춰 게임 데이터베이스도 이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남 대표는 덧붙여서 "매출적인 영향으로 계약내용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서든어택의 예상 매출은 155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 수준으로 CJ E&M 전체 부분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1.1%, 이익은 2.5% 수준으로 신작 게임들의 성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바람으로 공개했다"라고 발표했다.
과거 경쟁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서비스를 두고 피망과 드래곤플라이의 의견 충돌을 놓고 봤을 때는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것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하이측은 "서비스 시점이 남아있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 한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하이측도 지난 5월초에 진행한 '인식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개인정보 수집을 넷마블측과 협의 없이 진행한 점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인식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이 그동안 해왔던 정보의 대부분이 포함되 있기 때문에 재계약을 앞두고 유저들의 DB를 수집하기 위함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측 관계자는 "인식표 문제와 상관없이 게임하이와 재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계약내용을 공개했다.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질까 걱정이지만 그만큼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은 것이 우리측의 입장"이라며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1위 FPS게임 '서든어택'을 두고 넷마블과 게임하이 양측이 엇갈린 행보를 걸어가면서 향후 '정상적인 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앞으로 42일 남은 서비스기간 동안 양측의 극적 타협이 없다면 기존 서든어택 유저들은 정상적인 게임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됐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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