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잘 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 된다".
어지럼증을 호소 중인 채태인(29, 삼성 내야수)의 표정 속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지난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채태인은 "전보다 많이 나아졌는데 복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KIA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던 그는 "초반에 잘 풀려 기대했다. 타이밍도 좋았는데 아쉽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렸던 최희섭(32, KIA 내야수)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채태인은 "희섭이형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얼마 전에 '한 번 다치면 오래 가니까 관리 잘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틈날때면 대구 인근의 산에 오른다"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채태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달 1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삼성의 1루수는 채태인"이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채태인이 어지럼증만 없다면 잘 할 것"이라며 "성적은 둘째 치고 운동장에 나와 열심히 뛰며 동료애를 과시해야 한다.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그의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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